
혼자서 자전거 타고 미국 횡단 20일차 텍사스 델리오 구름이 심상치 않게 생겼습니다. 이날은 잘 곳을 못 구해서 지붕이 있는 공원 벤치에서 자기로 결정했습니다. 벤치 위에서 잘 준비 끝!! 그런데 .... (번쩍)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한밤중인데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사이렌 소리가 토네이도 경보음이라는 걸 알고 후다닥 짐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서둘러서 짐을 다 쌌는데 갈 곳이 마땅치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공원 테이블과 벤치가 시멘트로 되어 있는 걸 보고 토네이도가 오면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 있으면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긴장하며 대기하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히 바람도 서서히 잠잠해지고 사이렌 소리도 멈춰서 다시 테이블 위에 매트..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 미국횡단 24일차 텍사스의 어느 도로 헥헥 거리며 지나가는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도로 옆에서 잔디 깎던 아저씨가 잠시 쉬면서 얼음 물먹고 가라고 불러주셨습니다 마당으로 들어갔는데 말이랑 당나귀랑 핏불이 있었습니다. 1살이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덩치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첫 만남부터 중요한 곳(?)으로 얼굴을 들이미는데 물릴까 봐 두려웠습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말이 방금 싼 똥을 먹고 있는 핏불이 보였습니다. 핏불이 똥 먹다가 갑자기 저에게 달려왔습니다. 너무 더러워서 도망쳤습니다. 계속 따라오는 핏불 트레일러 위까지 따라 올라온 핏불 잠시 대치 상태 후 그늘 쪽으로 가길래 쉬려고 하나 싶었는데, 그늘에 있던 저의 선글라스를 물더니 갑자기 뛰기 시작했습니다. (질주) 겁나 빨랐..